슬램덩크
긴 팔 트레이닝 셔츠를 슬램덩크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 칠부소매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사랑입니다. 입는거야 아무려면 어떻습니까?'란 분위기가 잘 드러나 있어, 나도 제법 그걸 좋아했다. 하긴 그런 차림은 슬램덩크 미국의 웨스트 코스트처럼 계절을 따르는 온도차가 그닥 심하지 않은 곳에서니까 가능한 것이지, 일본의 기후에는 적합하지 않다, 여름철 T셔츠 대신으로 입기에는 감이 너무 두껍고, 슬램덩크 겨울철에는 소매가 짧아 추울 뿐이다. 나도 한번은 그 흉내를 내느라 트레이닝 셔츠의 소매를 싹둑 잘랐다가 무지하게 후회를 했다. 일본에는 컷 오프 트레이너에 알맞는 기후가 아주 짧은 슬램덩크 기간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