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어보이
몸을 움직이려 해도 제임스 맥어보이 손발은 마비된 것어럼 본래의 감각을 잃고 있었다. 마치
깊은 바다의 밑바닥에 침몰된 것만 같았다. 농밀한 어둠이 나에게 기묘한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침묵이 나의 제임스 맥어보이 고막을 압박하고 있었다. 나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어둠에 눈을 익숙케 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눈이 익숙해진다는 그런 제임스 맥어보이 어중간한 어둠이 아닌 것이다. 완전한
어둠이었다. 흑색 물감을 몇 겹이고 몇 겹이고 덧칠한 것 같은 깊고 빈틈없는
어둠이었다. 나는 포켓을 무의식적으로 더듬어 보았다. 제임스 맥어보이 오른쪽 포켓 속에는
지갑과 키 홀더가 들어 있었다. 왼쪽에는 방의 카드 키와 손수건과 얼마간의
잔돈.